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폭염'에...온열질환자 이틀간 21명 '속출'
2023-08-01 18:03
1일 전북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10명이라고 밝혔다. 질환자 상당수는 고열과 오심, 어지럼증 등 증상을 호소했지만 증세가 심한 환자는 없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유사 증세를 보인 온열질환자 11명도 치료를 마치고 야영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열질환자 대다수는 스웨덴, 영국, 방글라데시, 미국 등 국적의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이날 행사가 진행 중인 부안 지역 낮 최고기온은 34.5도를 기록해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폭염 장기화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도 8월 행사를 감안해 폭염으로 인한 질환자 속출에 대비 중이다.
조직위는 참가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대형 그늘 텐트 1700여개를 확보하고, 안개 분사 시설이 설치된 덩굴 터널 57개 동(7.4㎞ 길이)도 마련한 상태다. 참가자들이 더위를 식히도록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부안댐 숲, 해창석산 숲 등 6곳도 대피 시설로 지정했다. 조직위는 행사 기간 염분과 생수를 충분히 공급하고 폭염 대비 행동 요령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최창행 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주까지는 덥고 습한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될 것"이라면서 "만일의 상황까지 대비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