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출생아수 '역대 최저'...43개월째 인구 감소

2023-07-26 12:00
통계청, 5월 인구동향 발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5월 출생아 수가 같은달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인구자연감소는 43개월째 이어졌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1만8988명으로 1년 전보다 1069명(-5.3%) 줄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다. 월별 기준 최저치는 지난해 12월의 1만6803명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4명으로 1년 전보다 0.2명 줄었다. 역시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5월 기준 통계 작성(1983년) 이래 가장 많은 2만8958명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50명(0.2%)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출생아수보다 사망자수가 많으면서 5월 국내 인구는 9970명 자연감소했다. 인구는 지난 2019년 11월 이후 43개월 연속 자연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120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경북이 -1227명으로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서울(-1052명), 경남(-1046명), 부산(-1001명), 전남(-956명) 등이 뒤를 이었다.

5월 혼인 건수는 1만7212건으로 1년 전보다 171건(1.0%) 증가해 한달 만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혼 건수도 8393건으로 23건(0.3%) 늘었다. 

통계청이 같은날 발표한 '6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입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인구 이동자 수는 47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0.8%(4000명) 줄었다. 이는 6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국내 이동자수는 지난 3월 26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지만, 한 달만에 다시 감소 전환해 이달까지 석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6월 기준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1.3%로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을 보면 경기(6244명), 충남(1233명), 인천(882명) 등 5개 시·도는 순유입했고 서울(-4233명), 부산(-1255명), 경남(-836명) 등 12개 시·도는 순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