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특집] "바캉스족 잡아라"...식음료업체, 이색 협업으로 승부수

2023-07-24 18:00
국순당, 해태아이스크림과 협업..신주류시장 공략
투썸, 여기어때, 커피 마시면 여행 티켓

국순당 쌀 바밤바밤(왼쪽), 카카오프렌즈 트래블캐리어. [사진=각사]
식음료업계가 대목인 여름 음료 시장 선점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매장 출점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던 구태의연한 마케팅 대신, 이색적인 컬래버레이션(협업)으로 승부수를 띄운 기업들이 눈에 띈다. 차별화된 제품과 색다른 이벤트에 반응하는 젊은 층의 성향을 반영해 업종을 넘어선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막걸리와 아이스크림의 조합...이종 간 협업으로 시너지
국순당은 24일 해태아이스크림과 '국순당 쌀 바밤바밤' 협업 계약을 연장하고 계속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순당 쌀 바밤바밤은 국순당과 해태아이스크림이 2021년 11월 첫 출시한 제품이다. 두 회사가 의기투합한 것은 소구 지점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국순당은 색다른 소비자 경험을 제공해 MZ세대로 막걸리 고객층을 확장을 꾀했고, 해태아이스크림은 바밤바 맛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하려는 의도가 있다. 

전 국민이 익숙한 바밤바 맛을 막걸리에 접목해 아는 맛의 새로운 경험이란 특별한 재미를 주는 바밤바 맛 술로 구현했다. 밤의 구수하고 달달한 맛과 쌀 막걸리의 부드러움이 만나 고소하고 달콤하면서도 막걸리의 부드러운 목 넘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국순당 쌀 바밤바밤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570만 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도 한정수량이 수출돼 전부 완판됐다. 그간 다양한 막걸리 제품을 개발해온 국순당의 축적된 양조기술과 해태아이스크림의 협업으로 바밤바 맛도 최대한 살리는 동시에, 막걸리의 부드럽고 새콤한 특징도 잘 구현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유명 캐릭터와 협업한 업체도 있다. 바로 SPC 배스킨라빈스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21일 아이스크림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카카오프렌즈 트래블 캐리어’를 굿즈로 선보였다. 7월 이달의 맛 ‘라이언 망고 마카롱’ 인기에 힘입어 제품 라인업을 늘린 것이다.  

카카오프렌즈 트래블 캐리어는 여름철 여행이나 야외활동 시 활용할 수 있는 굿즈로, 귀여운 라춘듀오가 망고를 들고 있는 모습을 활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사이즈는 19인치로 넉넉한 수납이 가능하며, 4단 조절이 가능한 손잡이를 사용해 기능성을 강화했다. 또 가방과 바퀴 부분을 분리할 수 있고, 유연한 폴리에스터 소재로 만들어 접이가 가능해 보관도 용이하다.
 
'올 여름, 투썸에서 여행 여기어때 이벤트'(왼쪽), 블랙핑크. [사진=각사]
여행 플랫폼에 스타 마케팅까지 등장
커피 브랜드 투썸플레이스는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와 손잡고 바캉스 시즌 공략에 나섰다. 두 회사가 함께하는 ‘올 여름, 투썸에서 여행 여기어때’ 이벤트는 매장에서 제휴 메뉴를 구매한 고객에게 ‘꽝 없는 여행티켓’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행사다. 여기어때 포인트 100만원부터 국내 숙소 예약 시 사용 가능한 최대 3만원 할인 쿠폰까지 혜택이 풍성하다. 

이번 협업 캠페인을 기념해 여기어때의 광고 음악인 ‘여기어때 송’을 패러디한 ‘투썸어때 송’도 공개했다. 투썸어때 송은 경쾌하면서도 중독성이 넘치는 멜로디와 감성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여행지를 소개하는 투썸어때 송은 전국 매장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글로벌 K-POP 스타와 협업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블랙핑크와 손잡고 ‘블링크(BLINK, 블랙핑크 팬클럽)’를 비롯한 K-POP 팬들을 설레게 할 다채로운 협업 상품들을 출시한다. 이달 25일부터 한정 기간에 판매되는 블랙핑크 캘래버 상품들은 블랙핑크를 테마로 기획한 프라푸치노 음료·푸드를 포함해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의 MD, 스타벅스 카드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협업 상품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9개국에서 동시에 출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종 간 협업으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트렌디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고객 반응도 좋다”면서 “단순히 매출 증대에서 더 나아가, 브랜드 각인, 미래 고객 유입 등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협업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