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분양시장...8월 전국 2.7만가구 집들이, 2016년 이후 최저

2023-07-24 15:06
전년 대비 수도권 16%, 지방 23% 각각 감소... 7년새 최저 수준

오는 8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 시내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는 8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동월 기준 7년 만에 가장 적을 전망이다. 집들이 단지도 같은 기간 평균 74곳에서 43곳으로 줄며 다소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2만7710가구(임대 포함)로 집계됐다. 8월 기준으로 2016년(2만7488가구) 이후 최저 물량이며, 2016~2022년까지 동월 평균 물량(3만4397가구)과 비교하면 약 20% 줄었다. 

수도권은 올해 1만410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경기 지역 입주 물량이 수도권 월간 공급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경기도 입주 가구는 전월 대비 2000여가구 늘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경기 화성시 남양읍 '화성시청역서희스타힐스4차숲속마을(1846가구)' △화성시 봉담읍 '봉담2지구중흥S클래스에듀파크(1050가구)' △의왕시 고천동 'e편한세상고천파크루체(870가구)' 등 16개 단지, 총 979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종로구 숭인동 '에비뉴청계Ⅱ(81가구)' 등 3개 단지가 입주한다. 인천 입주 단지는 서구 가좌동 '가재울역트루엘에코시티(1218가구)' 1개 단지다.

 
8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 추이. [자료=부동산R114]

지방은 올해 1만3607가구가 입주해 전년 대비 23% 줄었다. 경남(3124가구), 충남(2591가구), 대구(2461가구) 세 지역의 입주 물량이 지방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경남 창원시 교방동 '창원푸르지오더플래티넘(1538가구)', 대구 서구 원대동3가 ‘서대구센트럴자이(1526가구)’,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포레힐즈스위첸(1338가구)’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전국적으로 물량 자체는 감소했으나, 지역별 수급 쏠림이 있다"며 "서울 강남권역은 수요 유입 대비 공급물량이 제한적인 지역이고 최근 집값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전셋값 하락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 충남, 인천 등은 6~7월 물량 공세로 이미 누적된 입주 부담이 큰 상황에서 4분기 물량까지 더해져 하반기까지 전세시장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