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지지율 38.1%, 2주 연속 하락…與 37.0%·野 44.2%

2023-07-17 10:29
"尹 대통령, 순방 호재에도 지지율 하락 막지 못해"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폴란드 한 지방공항에서 바르샤바 쇼팽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과 호우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0∼14일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0%포인트(p) 떨어진 38.1%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0.9%p 상승한 58.9%로 2주 연속 올랐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5.7%p↑), 70대 이상(5.3%p↑), 무직·은퇴·기타(3.7%p↑), 학생(5.8%p↑)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광주·전라(4.4%p↑), 부산·울산·경남(3.9%p↑), 60대(4.0%p↑), 50대(3.0%p↑)등에서 주로 올랐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서울~양평고속도로 관련 논란을 꼽았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통령 순방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하락 흐름을 막지 못하며 용산(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는 동시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극한 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도한 정쟁 속에 국민 감정선을 건드리는 진영 내 발언이나 행동이 발생하면 향후 지지율에도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율(지난 13~14일)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6월 19∼23일)보다 1.0%p 내린 37.0%, 더불어민주당은 0.4%p 오른 44.2%를 각각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광주·전라(2.5%p↑), 40대(3.2%p↑), 중도층(2.1%p↑) 등에서 올랐지만 대전·세종·충청(4.8%p↓), 대구·경북(3.5%p↓), 부산·울산·경남(3.3%p↓), 인천·경기(2.3%p↓), 30대(3.4%p↓), 60대(2.9%p↓), 보수층(2.8%p↓) 등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대구·경북(6.3%p↑), 서울(3.0%p↑), 남성(2.7%p↑), 20대(7.7%p↑), 60대(2.3%p↑), 진보층(6.3%p↑)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고, 광주·전라(2.1%p↓), 40대(6.1%p↓), 중도층(5.0%p↓) 등에서는 내렸다.

정의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9%p 내린 1.9%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0%p 오른 14.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는 무선(97%)·유선(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1%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