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이틀 만에 종료...환자 불편·불안 봉합

2023-07-14 19:53
부산대병원 등 일부 의료기관 개별 파업 투쟁 선언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에서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 부산대병원지부가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합원 4만5000명이 참가한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이 이틀 만에 끝났다. 일부 의료기관에서 발생했던 진료 차질과 이로 인한 환자 불편과 불안도 일단 봉합되게 됐다. 다만 부산대병원 등 일부 의료기관은 개별 파업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노조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안전과 불편, 보건복지부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파업을 14일 오후 5시에 종료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복지부와 12∼14일 세 차례 면담을 통해 “의료현장의 인력대란과 필수의료·공공의료 붕괴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시행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정부 측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산별 총파업 투쟁을 종료하고 현장교섭·현장투쟁으로 전환하기로 대승적 결단을 내리고 이후 남은 쟁점에 대한 협의를 계속 진행해나갈 것”이라며 “현장교섭도 조속히 타결해 환자 진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총파업 핵심 쟁점사안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확대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대 5’ 제도화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병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공공의료 확충 등을 내세웠다.
 
보건의료노조가 19년 만에 벌인 이번 총파업엔 122개 지부 140개 사업장에서 4만5000여 명의 조합원이 참가했다.
 
경희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고려대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 한양대병원, 아주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부산대병원 등 전국 20곳 안팎의 상급종합병원 노조도 파업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