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지난해 상장사 10곳 중 4곳은 사업보고서 '미흡'"

2023-07-13 14:21

[자료=금융감독원]


2022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10곳 중 4곳은 재무사항을 미흡하게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919개사의 재무사항 기재를 점검한 결과 1163개사(39.8%)의 사업보고서에서 미흡 사항이 발견됐다.

미흡 비율은 전년(990개사, 36.4%) 대비 3.4%포인트(p) 높아졌다.

금감원은 점검 항목이 이전 기존 11개에서 14개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점검 항목을 제외한 기재 미흡 회사는 모두 981개사로, 비율이 전년 대비 2.8%p 낮아진 33.6% 수준이다.

주요 미흡 항목은 △회계감사인 명칭·감사의견·강조사항·핵심감사사항(14.1%) △회계감사인의 변경(9.7%) △재고자산 현황(7.6%) 등이었다.

비재무사항 점검에서도 미흡 사항이 다수 발견됐다.

금감원은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 공시의 적정성 점검을 위해 상장법인 120개사를 선정했다. 

이 중 '양호 이상'은 모두 25개사(21%)인 반면, '미흡 이하'는 43개사(36%)로 전체적인 기재 수준이 미흡했다.

항목별로 '재무상태 및 영업실적'의 기재가 가장 양호했으나, 변동원인 분석이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분석은 미흡했다.

또 재무제표 이외의 중요사항이나 잠재 위험 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부외거래'나 '그 밖에 투자의사 결정 필요 사항' 내용을 누락한 사례 등이 다수 있었다.

금감원은 재무제표 표본심사 대상 선정을 위한 위험요소 중 하나로 강조사항 미흡회사를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20일 여의도 금감원 본원 대강당에서 기업 공시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사업보고서 점검 결과 공시 설명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