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PI 경계감·위험선호 심리에···환율 재차 1300원 하향 시도

2023-07-11 09:18
11일 원·달러 환율, 6.5원 내린 1300원 개장

사진= AP·연합뉴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단기적 물가안정 기대와 위험선호 심리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개장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06.5원)보다 6.5원 내려선 1300원으로 개장했다.

간밤 달러는 지난달 고용 둔화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미 국채금리 하락과 함께 약세를 보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의 연준 인사들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발언을 내놨지만, 뉴욕 연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5월(4.1%)보다 내려선 3.8%를 기록해 단기 물가 안정 기대를 높였다.

이에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8.8bp(1bp= 0.01%) 내렸고, 세계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 역시 101선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여기에 CPI 중고차 가격을 3개월 가량 선행하는 맨하임 중고차 가격지수도 전월대비 4.2% 하락했다. 고용동향지수 역시 냉각 가능성을 점차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약달러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 물가안정 기대와 위험선호 심리 속 약달러 흐름 쫓아 1300원 하향이탈 시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중국 관리들과의 대화 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밝힌 점도 미-중 관계 개선 기대 속 위안화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또 미국 경제 둔화 우려에도 펀더멘털 자체는 견고한 상황이라는 평가에 위험선호 심리도 자극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