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경험을 팝니다"…中企 '경험 마케팅' 열풍

2023-07-10 14:41
中企, 일정기간 운영하는 팝업스토어 오픈 열풍
야놀자, 인기 해외여행지 콘셉트 '홀리데이마켓' 선봬
글라스락, 스타필드 하남·고양에 해변 콘셉트 체험존 공개
이케아코리아, 아티스트 작업실 체험할 수 있는 쇼룸 마련

서울 성동구에 마련된 야놀자 팝업스토어 야놀자 홀리데이마켓 전경 [사진=야놀자]

중소기업계에 팝업스토어 열풍이 불고 있다. 팝업스토어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소비자들에게 이색 체험을 제공해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팝업스토어 ‘야놀자 홀리데이마켓’을 오픈했다.

야놀자 홀리데이마켓은 ‘놀자, 계산적으로’ 캠페인에 맞춰 야놀자만의 해외여행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인기 해외여행지를 테마로 한 이국적인 콘셉트로 오는 16일까지 서울 성동구 유핑(UPING) 성수, 18일부터 31일까지 스타필드 하남 센트럴 아트리움에서 진행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입장부터 퇴장까지 마치 해외여행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안내지를 비치한 환전소 테마 부스부터 베트남·태국·괌·일본 등 각양각색 마켓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굿즈샵과 이벤트 부스까지 특색 있는 인테리어와 포토존이 마련됐다.

야놀자 측에 따르면 행사가 시작된 이번 주말에만 5000명이 넘는 인원이 현장을 방문 한 것으로 집계됐다. 야놀자 관계자는 “대기 인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다양한 수요를 고려해 18일부터 시작되는 스타필드 하남 센트럴 아트리움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해에도 오프라인에서 야놀자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핑크홀리데이’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 바 있다. 당시 다양한 혜택을 담은 이벤트와 트렌디한 굿즈를 대거 선보이며 누적 방문객 15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스타필드 하남에 마련된 글라스락X브레드이발소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SGC솔루션]

SGC솔루션은 스타필드 하남과 스타필드 고양에 각각 ‘글라스락X브레드이발소’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글라스락X브레드이발소 팝업스토어는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해변 콘셉트의 다양한 체험존으로 꾸며졌다. 약 70평 규모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볼풀이 마련된 볼풀·썬베드존, 브레드이발소 애니메이션을 재현한 해변 바버샵 등이 구성됐다.

 
이케아코리아가 ‘노비츠키 리스닝 스튜디오’  전경 [사진=이케아코리아]

이케아 코리아는 뮤지션 빈지노와 집에서의 창작에 영감을 주는 쇼룸 ‘노비츠키 리스닝 스튜디오’를 지난달 30일 이케아 광명점에서 공개했다. 빈지노가 지난 3일 7년 만에 선보인 정규 앨범 ‘노비츠키(NOWITZKI)’를 작업한 스웨덴 하우스 스튜디오를 이케아의 홈퍼니싱 솔루션으로 구현한 쇼룸이다.

주방, 거실, 작업실로 구성된 쇼룸 입구에 들어서면 빈지노의 앨범 작업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오는 7월 20일까지는 노비츠키 리스닝 스튜디오에서 노비츠키 앨범 신곡을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팝업스토어 열풍은 ‘버즈 마케팅’과 관련이 깊다고 말한다. 버즈마케팅은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게 해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을 내게 하는 마케팅기법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팝업스토어는 광고비를 따로 들이지 않아도 소비자를 통해 엄청난 광고 효과를 끌어낼 수 있는 홍보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업종과 관계없이 많은 기업이 팝업스토어를 열고, 이를 통한 홍보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