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DY), "원희룡, 대통령에 충성경쟁 그만하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라"

2023-07-07 10:24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전면 백지화...한순간에 사업 백지화를 결정하는 의사결정 구조 개탄스럽다

김동연 지사의 민선 8기 취임 후 '1호 결제' 모습 [사진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와 관련해 "예산실장부터 경제부총리까지 하며 고속도로 등 SOC에 대한 재원 배분을 숱하게 해온 제게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만 바라보지 말고 국민을 바라보십시오'란 제목으로 이같이 말했다.
 
[사진=김동연 지사 페북 캡처]
김 지사는 "경기도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방콕 출장 중,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겠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하면서 "대통령 처가에 대한 특혜의혹이 제기되자, 야당 핑계를 대며 한순간에 사업 백지화를 결정하는 의사결정 구조가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짜뉴스라면 가짜가 아님을 밝히고 원래대로 추진하면 되지 왜 백지화를 합니까?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는 경기 동부권 지역민들의 숙원으로 교통 혼잡이 심한 국도 6호선과 수도권 제1 순환망 등 양평 지역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양평군민의 절실함과 지역 사정도 모르는 장관의 말 한마디 때문에 7년간 진행되어 온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오랜 기간 준비한 정책을 장관의 감정적인 말 한마디로 바꾸는 것 자체가 ‘국정 난맥상’"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장관직 하나 건다고 우리의 삶이 변하지 않는다"면서 "제발 대통령만 바라보고 충성 경쟁을 할 것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봐 달라"고 충고했다.

한편 원희룡 장관은 이날 "민주당의 선동 프레임이 작동하는 동안 국력을 낭비할 수 없다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