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美 경제 '소 스트롱'…긴축 우려에 3대 지수 하락

2023-07-07 06:25
노동시장 너무 '탄탄'…금리인상 가능성 커져
로리 로건 "더 제약적인 통화정책 필요할듯"

[사진=로이터통신·연합뉴스]
서프라이즈 고용지표에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 경제가 너무 강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6.38포인트(-1.07%) 하락한 3만3922.2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23포인트(-0.79%) 하락한 4411.5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61포인트(-0.82%) 내린 1만3679.0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의 11개 부문 가운데 △임의소비재 -1.65% △필수소비재 -0.34% △에너지 -2.45% △금융 -0.91% △헬스케어 -0.87% △산업 -0.74% △원자재 -0.71% △부동산-0.6% △기술 -0.1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06% △유틸리티 -1.21% 등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개 고용지표는 노동 시장의 과열을 여실히 보여줬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6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보다 49만7000개 늘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폭 증가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개)의 두 배 이상이다.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5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80만건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적다는 의미다.   

강력한 노동시장은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수 있다.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월에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목표치로 돌아올지 매우 우려된다"며 "목표치 이상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속적인 전망, 예상보다 강한 노동시장은 더 제약적인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08%에 도달하면서, 4%대를 돌파했고, 2년물 국채 금리는 16년 만에 최고치인 5.12%를 찍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1월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 상단이 5.75%에 달할 가능성은 44%에 달한다.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92%다. 

다만 빅테크 주가가 상승하면서 하락세를 완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각각 0.9%, 0.3% 상승했다. 
 
엑손모빌의 주가는 2분기 영업이익이 급격히 하락할 것이란 소식에 3.7% 급락했다. 제트블루항공의 주가는 스피릿항공 합병을 위해 아메리칸항공과의 파트너십을 종료하면서 7.2%나 하락했다.  

유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배럴당 13센트 하락한 76.52달러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배럴당 1센트 상승한 71.8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