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최상목 대행 "사고원인조사,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해야"
2025-01-07 09:00
12차 중대본 "유사사고 재발 방지 위해 최선"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12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현장 수습이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와 분석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까지 모든 희생자분들이 유가족들께 인도되는 등 장례 절차가 점차 마무리되고 있다"며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더라도 정부는 유가족들의 모든 어려움이 해소될 때까지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고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정부 차원에서 논의하고 지원한 사항은 끝까지 챙기고 각 기관들의 추진 상황도 계속 점검할 것"이라며 "국토부, 행정안전부, 전남도, 광주시 등은 유가족들과 연락 체계를 유지하면서 필요한 사항을 계속 발굴해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관계 기관과 지자체에는 "유가족들에게 지원 절차를 소상히 안내해 필요한 지원을 제때 받으실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유가족, 사고 수습 관계자 등의 심리 회복 지원을 위한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했다. 또 유가족 의사에 따라 거주지 정신건강복지센터와도 연계해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담 이후에도 심리적 어려움이 계속될 경우 국가 트라우마 센터 회복 프로그램 등과 연계한다.
중소기업 경영인과 소상공인 참사 희생자를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는 이번 사고로 희생된 중소기업 경영인과 소상공인이 갖고 있는 기존 대출·보증의 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를 연장한다.
금융위원회는 경영 안정을 위해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경우 신규 자금도 저금리로 지원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국민 특별모금을 활용해 오는 10일부터 유가족에게 긴급 생활비를 지원한다.
또 유가족·부상자 등 피해자 지원을 위해 현재 무안공항에 있는 통합지원센터를 계승한 12·29 여객기 사고 피해자 지원단(가칭)을 이달 내로 신설한다.
최 부총리는 "지난 일요일 유가족 대표는 그동안 사고 수습을 위해 애써준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가족을 잃은 비통함에도 현장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해 주신 것"이라며 "정부는 유가족분들의 말씀을 깊이 새겨 유가족 지원과 사고 원인 조사,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일선 현장에서 헌신하신 공직자와 자원봉사자, 광역 지자체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주 전라권에 많은 눈과 강추위가 예보된 만큼 관계 기관은 유가족들의 장례 절차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로 상황 등을 좀 더 세심하게 살펴달라"며 "사고 현장에 있는 유가족과 현장 관계자들의 건강에도 각별히 신경 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