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라진 쪽방… 에어컨과 함께 시원한 여름

2023-07-06 17:18
고위험군 쪽방 주민 대상 에어컨 설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 전기요금 지원

대구광역시는 올여름 폭염에 대비하여 쪽방 주민들에 에어컨 설치를 시작했으며, 7월과 8월 전기요금도 대당 월 5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사진=대구시)

대구광역시는 올여름 폭염에 대비해 쪽방 주민들이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쪽방 에어컨 설치를 시작했다. 에어컨을 설치한 쪽방에는 7월과 8월 전기요금도 대당 월 5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대구광역시는 ‘2023년 하절기 취약계층 보호대책’의 일환으로 쪽방 상담소를 통해 에어컨 설치 수요 조사를 시행했으며, 이달부터 전기용량, 쪽방 구조 등을 고려하여 22개 동에 에어컨 77대(스탠드형 3, 벽걸이 69, 이동식 5)를 설치하고 있다.
 
아울러,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후원을 받아 쪽방 주민들이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에어컨을 설치한 쪽방에는 7월과 8월 사용 전기요금을 대당 월 5만원 한도로 지원할 예정이다.
 
쪽방은 저층 건물 안에 방을 여러 개의 작은 크기로 나누어서 한두 사람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만들어 놓은 주거 형태로 주로 저소득층이 거주하고 있으며, 1평부터 2평(3.3㎡~6.6㎡) 정도의 좁은 방안에는 열기가 배출되지 않고 에어컨 등의 냉방장치가 없어 폭염에 취약한 구조다.
 
대구 쪽방 상담소가 관리하는 쪽방 밀집 지역은 2023년 6월 말 현재 4개 지역 쪽방 66개 동으로 604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쪽방 생활인 중 남성 550명(91%), 여성 54명(9%)이며 이들 중 기초생활수급자 340명(56%), 65세 이상 고령자 321명(53%)으로 대다수 생활인이 경제적, 신체적 취약계층이다.
 
대구광역시 김외철 복지정책과장은 “올여름 폭염에 대비해 취약계층인 쪽방 주민 등에게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용품을 제공하여 보다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