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지지…"日, 과학 기반 투명한 절차 추진했다"

2023-07-05 07:04
판단 잣대로 과학 강조

후쿠시마 제1원전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미 국무부는 4일 연합뉴스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 관련 질의를 받고 "일본이 발전소의 저장탱크에 보관된 처리수 일부를 태평양으로 방류하는 것을 고려하는 가운데 처리수의 방류와 관련한 판단은 과학이 좌우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변인은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다이치 원자력발전소 사고 여파를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해왔다"며 "일본은 방류 계획에 대해 IAEA와 적극적으로 협조해왔으며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절차를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IAEA의 국제전문가 태스크포스가 일본의 처리수 방류 계획을 공정하고 사실에 기반을 둔 방식으로 평가·보고하려고 계속 노력해온 점에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일본 현지시간) IAEA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려는 일본 정부 계획에 대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IAEA 보고서 서문을 통해 "IAEA는 포괄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일본이 취한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 처리수 배출에 대한 접근 방식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처리수를 바다에 점진적으로 방출하는 것은 사람과 환경에 무시해도 될 정도의 방사선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최종 보고서를 전달하면서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해서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검사 결과만 남겨뒀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지난달 26일부터 오염수 방류 전 최종 검사를 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검사 결과를 오는 5일 보고한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검사에서 지적사항이 나오지 않으면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시점을 여름께로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