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넘는 초고가 승용차, 국내 6299대 등록···럭셔리카 CEO 한국 주목

2023-07-04 07:45

3억원이 넘는 초고가 승용차가 국내에서 6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승용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취득가액이 3억원을 넘는 승용차 누적 등록 대수는 6299대다. 

취득가액 3억∼5억원 승용차는 개인(1213대)과 법인(3793대)차량을 합쳐 5006대, 5억원 초과 차량은 모두 1293대(개인 361대·법인 920대·단체 12대)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3억원 이상 승용차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페라리, 람보르기니,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슈퍼카·럭셔리카 모델이다. 국산차 중에는 3억원이 넘는 승용차가 없다. 

2016년 취득가액 3억∼5억원 승용차 신규등록 건수는 199건이었지만 지난해 1115건으로 6년 새 5.6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5억원 초과 승용차는 25건에서 267건으로 약 10배 증가했다. 올해 4월까지 3억∼5억원 차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37건에서 323건으로, 5억원 초과는 71건에서 77건으로 각각 늘었다. 

초고가 차량 판매가 늘자 글로벌 완성차업체는 국내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 회장 등 본사 최고경영진은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해 국내 벤틀리 판매량 증가에 주목하며 신흥 시장으로서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3월 한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롤스로이스가 추구하는 정신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성장도 빨라 우리에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페라리는 '우니베르소 페라리' 전시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었고 애스턴마틴은 국내에서 첫 신차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스펙터 [사진=롤스로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