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마약 발언·아들 거짓 해명' 김기현 윤리위 제소

2023-07-03 12:56
김기현, 지난 1일 민주당 향해 "마약에 도취돼"
金 "제 아들, 중소기업 직원" 해명…野 "거짓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다고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마약 망언과 (김 대표) 아들 관련한 코인 대국민 거짓말에 대해 윤리위 제소를 결정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지난 1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것을 두고 "마약에 도취돼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면서 국민의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아주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 김 대표의 아들인 김모씨가 회사 '언오픈드'의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 대표가 지난달 초 아들의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논란을 해명하며 "제 아들이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벤처기업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인가"라고 발언한 것이 거짓 해명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밖에 권 수석대변인은 "최근 정국 관련해서 '윤석열식' 극우 공포 정치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비판, 걱정, 우려들이 많이 있었다"며 "인재개발원장에 극우 유튜버, 고위 공무원단에 대한 물갈이 예고, 공무원단에 대한 정치적 편향·복종을 강요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통일부 장관에 대해선 극단적 대북관,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대통령 사진전을 하루 만에 철회했는데 마치 왕조시대를 연상케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며 "공직 사회를 이야기하며 이권 카르텔이란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정작 국민들은 '법조 카르텔'을 우선 타파해야 한다는 얘기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