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오늘부터 15일까지 총파업…40만명 참여

2023-07-03 12:43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돌입 선언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이 3일부터 2주간 40만명 이상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윤석열 정권 규탄을 내걸고 최저임금 인상·노조법 2·3조 개정 등 노동계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낸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등 전국 15개 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오는 15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총파업에선 민주노총 조합원 120만명 중 40만명이 현장파업에 돌입한다. 금속노조 조합원 19만명·보건의료노조 8만명·건설노조 8만명 등이다. 오후 2시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택배기사 등 3000명이 모이는 서비스연맹 특수고용노동자 파업대회를 시작으로 산별노조들이 1~2일씩 돌아가면서 순차적으로 파업한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20만명 이상 조합원이 서울 도심 등에서 진행되는 집회에 참여한다. 오는 15일에는 금속노조·공공운수노조 등 조합원들이 서울 도심에 모여 대행진·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느 때보다 많은 노동자가 이번 총파업에 참여한다"며 "노동자 임금·일자리·안전을 지키기 위해 총파업에 나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는 오는 12일 전체 조합원이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동시다발 금속노조 지부별 파업대회를 연다. 범국민대회에 금속노조 조합원 5000명 이상이 결집한다. 윤장혁 민주노총 금속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과로사를 조장하는 주 69시간제 근로시간 개편을 추진하고 노란봉투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고 있다"며 "이에 총파업으로 맞선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보건의료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를 요구하며 오는 1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다. 윤석열 정부가 공공의료 민간 위탁 등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순자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와 정부가 2021년 합의한 공공의료 확충 등 계획 이행이 중단 상태"라며 "제도 개선에 나설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을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