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 방송법 즉각 공포"...서울도심 8.15 집회 열려

2024-08-10 16:54
5000여명 시위대...8.15 범국민대회 열어

10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전국비상시국회의, 자주통일평화연대,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민주노총 등 사회 각계 단체 관계자들이 8.15범국민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 도심에서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과 '방송4법'을 즉각 공포하라고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평화통일시민회의·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노동·시민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8.15 범국민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지적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노조법·방송법이 통과돼야 세상이 바뀔 수 있다"며 "윤석열 정권에 의해 또다시 거부될 것이라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원 금속노조 서울지부 LG케어솔루션 김정원 지회장은 이날 "우리 비정규직,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조그마한 숨구멍인 노조법 2, 3조 개정마저 거부권으로 막아버리는, 독단적이고 비상식적인 (윤 대통령)"이라며 정부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김광석 전국택배노조위원장도 "윤석열 정권이 이번에도 노조법 개정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하지만,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며 "비정규직과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염원인 노조법 개정안을 이뤄내자"고 촉구했다.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 본부장은 이날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방송3법을 거부하는 자, 그가 방송장악 주범"이라며 "KBS, YTN, TBS에 이어 이제 MBC마저 장악하려 온갖 무리수를 두고 있는 이 정권,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7000명, 경찰 추산 5000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숭례문 인근에서 시청역 7번 출구 인근까지 약 370m 구간 4개 차로를 가득 메웠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숭례문에서부터 을지로입구역→종각역→광화문역으로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