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보훈장관 "北 김일성 정권 기여자, 독립유공자 될 수 있나"
2023-07-03 10:11
"항일운동했다고 무조건 OK 아냐…가짜 독립유공자 결코 용납 못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3일 “가짜 독립유공자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건설이 아니라 북한 김일성 정권을 만드는 데 또는 공산주의 혁명에 혈안이었거나 기여한 사람을 독립유공자로 받아들일 대한민국 국민이 누가 있겠느냐”며 이같이 적었다.
현행 상훈법에 따르면 건국훈장은 ‘대한민국 건국에 공로가 뚜렷하거나 국가의 기초를 공고히 하는 데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건국포장은 ‘대한민국 건국과 국가의 기초를 공고히 하는 데 헌신·진력(盡力)해 그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도록 돼 있다.
박 장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도 “단 1명의 가짜 독립유공자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가짜 독립유공자를 밝히기 위해) 전수조사를 철저히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보훈부는 전날 ‘독립유공자 서훈 공적심사위원회 운영규정’ 개정 방침을 발표했다.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했거나 공적조서가 허위로 드러나면 서훈을 박탈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반대로 보훈부는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은 뚜렷하지만 친일 논란이 있어 서훈을 인정받지 못한 죽산 조봉암(1898∼1959), 동농 김가진(1846∼1922) 등을 서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