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러 불안·파월 연설 앞두고 기술주 급락…나스닥 1% 넘게 하락

2023-06-27 06:42
메타, 알파벳, 테슬라 각각 3.55%, 3.27%, 6.06% 급락

[사진=EPA·연합뉴스]

투자자들이 러시아 반란 사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등을 주시하면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시장은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는 모습이다.  

2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2포인트(-0.04%) 하락한 3만3714.7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51포인트(-0.45%) 떨어진 4328.8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74포인트(-1.16%) 밀린 1만3335.7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의 11개 부문 가운데 △임의소비재 -1.25% △금융 -0.2% △헬스케어 -0.6% △기술 -1.0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88%는 하락했다.

△필수소비재 0.03% △에너지 1.71%  △산업 0.79% △원자재 1% △부동산 2.21% △유틸리티 0.98% 등은 상승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쿠데타를 일으킨 바그너 용병들과 관련해 "마지막 순간에 멈춰서 유혈사태로 향하는 선을 넘지 않은 바그너 그룹 지휘관과 병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러시의 내정이 당분간 역동적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평했다.

8주 연속 랠리를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폭등한 성장주들은 이날 크게 하락했다. 메타플랫폼, 알파벳, 테슬라 주식이 각각 3.55%, 3.27%, 6.06%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3% 넘게 하락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점도 불확실성을 더했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이번주에 예정돼 있는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파월 의장은 28일에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와 정책 토론을 한다. 29일에는 스페인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서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와 대담한다. 

모더나의 주가는 UBS가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한 가운데 1% 넘게 올랐고, 루시드는 영국 슈퍼카 업체 애스턴 마틴에 파워트레인 및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는 제휴를 맺으며 주가가 1% 상승했다.

크루즈 운영사 카니발의 주가는 월가 예상치보다 낮은 3분기 수익을 예측하며 주가가 7.6% 하락했다.

유가는 소폭 올랐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배럴당 0.8% 오른 74.47달러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1.3% 상승한 배럴당 69.74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