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ETF 신청에…비트코인 2만8000달러 돌파

2023-06-21 07:12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BC·블룸버그 등 외신은 블랙록의 ETF 신청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6시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만81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동시간 대비 5.2%가량 오른 것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날 동시간 대비 3.42% 올라 1789달러 근처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상승세는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영향으로 보인다. 블랙록은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 상장을 신청했다.

그동안 여러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지만, SEC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블랙록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신청은 규제기관이 마음을 바꿀 수 있다는 신호를 준다고 전했다. SEC가 조작 우려와 투자자 보호 부족을 이유로 거부했지만, 블랙록은 다를 수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신청은 회사의 규모와 위상, 명성 등으로 승인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한다"고 썼다. 이어 "블랙록은 이번 결정을 가볍게 내리지 않았을 것이며 이 운용사는 규제 당국 및 정부와 협력하는 데 익숙하다"고 짚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대비 약 175% 올랐다. 올해 초 비트코인 가격은 1만6000달러 인근에서 거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