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시' 광주시 인공지능 인재 양성 사다리 "눈에 띄네"

2023-06-19 12:45
입문교육부터 AI영재고 대학 전문교육까지 '맞춤형'

 

광주시는 지난 5월 구글과 클라우드 기반 AI인재 양성 협약을 맺었다.



‘AI의 도시’ 광주시가 만든 인공지능 인재양성 사다리가 주목받고 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관심을 끄는 인공지능(AI) 입문교육부터 AI영재고, 대학의 기업 맞춤형 전문교육과 인공지능(AI)대학원, 인공지능사관학교까지 인공지능(AI) 교육시스템이 탄탄하다.
 
광주시는 실력 있는 인공지능(AI) 전문인력을 키우고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은 인공지능(AI) 도시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핵심 요소로 판단하고,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미래세대 인공지능(AI) 인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 초·중등 단계부터 정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올해부터 ‘소프트웨어(SW) 미래채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양질의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남구 주월동 옛 광주과학고 부지에 교육 거점센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 전문 강사를 육성한다.
 
이곳에서 지역 학생들에게 인공지능(AI), 로봇,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신기술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개관 예정인 소프트웨어(SW) 미래채움 광주센터에서는 2025년까지 1만여 명의 지역 학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
 
광주시는 인공지능 핵심인재의 조기 발굴과 육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인공지능(AI) 영재고를 설립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인공지능 영재고 설립’ 기획 용역비 10억원이 반영돼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이고 2027년 개교할 예정이다.
 
영재고는 창의성과 수월성, 전문성을 핵심 가치로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영재를 육성해 인공지능 분야 국가경쟁력을 키우는데 이바지할 것이다.

 

광주시청



 
광주시는 전남대(에너지)와 조선대(헬스케어), 호남대(자동차), 광주과학기술원(원천기술) 등 4개 대학을 인공지능(AI) 융합대학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까지 총 150억원(국비 127억원, 시비 23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AI 원천기술 개발과 함께 광주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 3개 분야의 AI 융합인력을 양성한다.
 
이들 대학은 분야별 인공지능(AI) 융합과목과 산·학 협력을 통한 수요자 중심의 인공지능(AI) 실습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의 인공지능(AI)대학원도 최근 인공지능(AI) 1호 박사를 배출하는 등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또 전남대학교는 지역기업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산-학 공동 연구와 공학 석·박사 학위과정을 운영해 고급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광주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인공지능사관학교는 지난 2020년부터 3년 동안 탄탄한 인공지능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600여 명의 우수한 인공지능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지난해부터는 교육 인원을 180명에서 330명으로 늘렸고 단일과정이었던 커리큘럼도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분석 결과를 토대로 복수 과정으로 운영해 수준 높은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4기 교육은 1차 서류 심사와 3개월간 온라인 프리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선정된 330명을 대상으로 7개월간 인공지능 이론, 실습 교육과정과 기업 연계 프로젝트 과정으로 운영된다.
 
인공지능 교육과 기업 연계 프로젝트 교육을 통해 AI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최신 AI 기술을 학습하고, 교육과정 중 교과별 역량평가를 통해 교육생 각각의 역량에 맞는 자기주도학습 교육(보충학습, 온라인 콘텐츠, 동아리·스터디·자격증 취득)을 지원한다.
 
 

광주에 있는 국가데이터센터 모습 [사진=AICA]




문제는 이들 인재들의 취업이다.
 
광주시는 인공지능 교육과 채용의 연결고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기업과 손잡고 맞춤형으로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한 예로 ‘구글 클라우드 기반 AI 인재양성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대와 구글 클라우드의 공식 교육 파트너인 ㈜아이코어이앤씨와 업무협약을 맺고 ‘AI 융합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전남대 재학생 30명을 교육생으로 선발해 온라인 기본교육과 오프라인 기술교육 등을 약 16주간 진행한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사와 함께하는 잡페어와 취업특강을 열고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 상담까지 패키지로 이뤄진다.
 
국가 인공지능데이터센터 구축사업 수행사인 엔에이치엔클라우드(NHN CLOUD) 광주연구개발센터도 최근 사무실을 열고 공식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는 본사 파견 인력은 물론 지난해 9월 개소한 엔에이치엔(NHN) 아카데미에서 7개월간 웹개발자, NHN 인증과정을 수료한 지역 전문인력도 함께 근무한다.
 
연구개발센터를 통해 매년 30여 명씩 18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성적우수자들은 엔에이치엔 계열사와 ㈜티맥스인공지능개발센터, ㈜여보야 등 46개 기업에 취업할 수 있다.
 
연구개발센터는 광주시와 엔에이치엔클라우드 간 인공지능 분야 협력의 구심점으로써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
 
연구개발센터는 지역거점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 인공지능·게임·핀테크 등 엔에이치엔 그룹사 개발 업무뿐만 아니라 세계 클라우드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국산 인공지능(AI)반도체 클라우드 전환,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의료영상 분석·진단 지원 서비스을 중점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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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은 “인공지능 인재양성 사다리를 완성해야만 광주가 그동안 노력해온 인공지능 사업성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맞춤형 인재양성 구축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초·중‧고 및 대학, 인공지능(AI)사관학교 등 각자의 역할에 맞게 지속적으로 협력해간다면 광주가 명실상부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자리를 더욱 확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