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림동 675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숲세권 주거단지 구현

2023-06-15 12:35
1종주거 등 개발제약, 유연한 도시계획기준 적용해 사업 실현성 증대

신림동 675일대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사진=서울시]



신림동 675일대가 목골산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숲세권 주거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울시는 신림동 675일대의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일대는 난곡로를 따라 관악구 끝자락에 위치해 목골산의 경사지를 따라 형성된 주거지역으로, 주변이 녹지에 둘러싸여 마을 곳곳에서 산세를 조망할 수 있다.

이 같은 자연환경은 개발의 제약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다. 환경개선 필요성으로 2011년 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저층의 높이계획 기준으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해 2014년 구역에서 해제됐다. 이후 소규모 환경개선사업도 진행됐으나,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바라는 주민들의 요구로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기획안에 따르면, 신림동 675일대는 자연과 사람이 소통하는 도심 속 녹색마을(25층 내외, 1480가구 규모)로 거듭난다.

특히 대상지 내 제1종일반주거지역·제2종일반주거지역(7층이하)은 용도지역 상향을 통해 효율적인 건축계획을 유도해 사업 실현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유연한 도시계획기준을 적용하면서도 자연경관·주변의 저층 주거지 등과 조화로운 도시경관이 되도록 높이계획 지침을 마련했다.

시는 신림동 675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 계획 입안절차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에 따라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대상지는 오랜 기간 사업추진에 부침을 겪은 구역으로 유연한 도시계획 기준을 적용해 사업 실현성을 높이는 한편, 주변과 조화로운 경관이 되도록 주력했다”며 “쾌적한 환경을 누릴 단지 주민뿐 아니라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에게도 매력적인 경관의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