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MS 클라우드 장애도 토종 관제 센터에 맡기자…이노그리드 '하이퍼 스퀘어'

2023-06-13 18:08
본사 건물 5층에 278.6㎡ 규모로 구축
고객 클라우드 시스템 24시간 모니터링
솔루션 시연·블록체인 R&D 공간도 마련

이노그리드는 13일 클라우드 관제 및 블록체인 연구개발(R&D) 센터 '하이퍼 스퀘어'를 처음 공개했다. [사진=이노그리드]


토종 클라우드 업체 이노그리드가 기업과 기관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환경에서 발생한 장애를 찾아 즉각 조치해 주는 서비스로 성장 기회를 찾는다.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기술 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를 쓰는 고객 환경까지 연중무휴 지원한다.

13일 이노그리드는 서울 중구 본사에서 클라우드 관제·블록체인 기술 센터 '하이퍼 스퀘어' 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하이퍼 스퀘어 센터는 해당 건물 5층 일부인 278.6㎡ 규모로 마련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제실로 지난 1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당사는 자체 솔루션 개발·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을 할 수 있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자로 성장했다"며 "고객의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인력과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네트워크 등을 전부 제공하는 종합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노그리드 하이퍼 스퀘어 센터 내 마련된 관제실 '제로 스퀘어' [사진=최은정 기자]


하이퍼 스퀘어 센터는 △클라우드 관제실 '제로 스퀘어' △클라우드 솔루션 시연실 'CX(클라우드 경험) 스퀘어' △블록체인 기술 연구개발(R&D)실 '웹 3.0 스퀘어' 등 세 공간으로 나뉜다.

제로 스퀘어에서는 관제 인력이 고객 클라우드 시스템 운영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장애 발생 시 자동으로 장애 티켓(SR)이 발행돼 전담 엔지니어와 즉시 정보를 공유, 누락 없이 해당 장애를 해결한다. 서비스 수준(SLA)까지 관리한다. 현재 직원 4명이 3교대로 24시간 근무 중이다.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관제 서비스를 프라이빗 클라우드 고객에 무료 제공하고 일반 기업 고객에 유료 제공한다. 현재 고객 30여곳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 연말까지 클라우드 가상자원(VM) 400여개를 관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더불어 내년 보안 관제 역량를 갖춰 더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하이퍼 스퀘어를 통해 더 안정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며 "ABC(인공지능·블록체인·클라우드)를 넘어 디지털 기술력을 새롭게 선보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고 자신했다.

이노그리드는 이날 기준 임직원 수 180명을 두고 있다. 이는 김 대표가 취임한 2019년에 비해 5배 늘어난 수치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이노그리드는 이미 상반기 수주잔고 400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올해 연매출 3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2019년 대비 10배 상승한 수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