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 배상윤 회장 '황제도피 지원' 임직원 2명 구속기소

2023-06-13 16:57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4000억대 배임 혐의로 해외 도피 중인 배상윤 KH그룹 회장(57) 도피 과정을 도운 혐의로 관계자 2명을 재판에 넘겼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13일 범인도피와 상습도박방조 등 혐의로 KH그룹 총괄부회장인 우모씨와 수행팀장을 맡은 이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태국 등 동남아 일대에서 배 회장의 ‘황제 도피’를 조직적으로 지원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그룹 소속 수행원을 파견해 배 회장의 수발 등과 도박 자금을 전달하도록 했다. 이들은 도피자금 제공 뿐만 아니라 현지에 있는 호화 리조트와 골프장, 카지노 등을 드나드는 배 회장을 위해 한국 음식까지 공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해외에서 도피를 이어가는 배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 적색수배도 내린 상태다. 외교부 역시 배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한 바 있다.
 
배 회장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계열사 등에 4000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650억원대 계열사 자금을 빼돌리고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형사사법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구속수사로 엄단하는 한편, 배 회장에 대해서는 국내외 유관기관과 검거를 위해 긴밀히 공조 중이다. 신속히 검거해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