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로 오지 응급환자 이송" LGU+, 진주시와 미래항공 실증 나선다

2023-06-08 09:31
미래항공교통과 응급의료서비스 연계 위한 협약 맺어
자동차로 90분 거리, 하늘길로 15분... 골든타임 확보
산간·오지에서 지속 늘어나는 응급의료 수요 대응 기대

왼쪽부터 김지홍 KAI 전무, 안성기 경상국립대병원 원장,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조규일 진주시 시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이상엽 LG유플러스 CTO, 박상훈 GS칼텍스 상무가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미래항공교통(AAM) 응급의료서비스(EMS)를 연계하고 실증에 나선다. 산간이나 오지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도 인근 도시에서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8일 LG유플러스는 진주시, 경상국립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병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GS건설, GS칼텍스와 함께 한국형 AAM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AAM은 도심항공교통(UAM)과 지역 간 항공교통(RAM)을 포함한 광의의 개념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AAM 시장 규모는 2022년 89억달러(약 11조6469억원)에서 2030년 451억달러(약 59조원)로 5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진주시에 △의료시설을 거점으로 활용한 EMS 분야 시범도시 사업 기반을 마련한다. 또 미래항공기체 실증센터를 구축해 운용체계를 검증하는 등 한국형 AAM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먼저 AAM을 통해 경상남도에 위치한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을 통해 남해안 지역의 EMS 수요에 대응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창원, 통영 등 지역의 EMS 수요는 2020년 356건에서 2021년 422건으로 약 20% 증가했다. 하동군 의신마을, 함양군 마천면 등 산간오지에서도 이 같은 수요가 지속 발생하는 추세다. 하지만 대학병원이 있는 진주시와는 약 80km 떨어져 실질적으로 EMS 소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AAM이 상용화되면 이러한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자동차로는 최소 90분이 걸리는 거리를 항공기체로 직선 이동하면 15분 내로 단축할 수 있다. 심장마비, 호흡정지, 대량출혈 등 응급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협의체는 항공기체 운용체계 검증에도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상공 통신 기반 데이터 전송 기술과 UAM 교통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진주시는 행정·제도·재정적 지원을, 경상국립대학교는 UAM 분야 전문인력을 제공한다.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EMS 분야 시범도시 사업을 위한 인프라와 기술적 자문을 제공한다. KAI는 AAV 기체를, GS건설은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 구축·운용 기술과 시스템을 제공한다. GS칼텍스는 지역 주유소에 버티포트를 설치할 수 있는 부지를 제공한다.

앞서 진주시는 경상남도, KAI,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항공기체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UAM 교통관리 플랫폼과 센터를 연동해 통합 운영체계를 실증할 예정이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랩장은 "진주시와의 협력을 통해 낙도, 오지의 응급환자를 이송해 의료서비스 개선에 기여하고 싶다"며 "사회적 가치가 큰 UAM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시민의 이동경험을 지속 혁신할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