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수소 해상운송' 시대 연다···EU 14개 기관과 드림팀 구성

2023-05-31 18:24

HD한국조선해양이 유럽연합(EU) 최대규모 연구혁신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수소 해상운송 시대 선도에 나선다.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선급협회(ABS)와 드레스덴 공대 등 유럽 소재 산학연 총 14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6월부터 대형 액화수소 화물창 기술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고 5월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EU 최대의 연구혁신 재정지원 사업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에 선정돼, EU 집행위원회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호라이즌 유럽은 EU가 산업경쟁력 강화와 혁신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역대 최대 예산인 약 955억 유로(약 135조원)를 투입하는 연구혁신 재정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젝트 기획에선 HD유럽연구센터(ERC)가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ERC는 지난해 4월 독일에 설립한 HD현대의 유럽 연구개발(R&D) 거점이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ERC에 5년간 1500만유로(약 220억원)를 투자해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프로젝트를 통해 수소선박 생태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HD현대중공업과 국내 최초로 1.5MW급 액화천연가스(LNG)·수소 혼소엔진을 개발했다. HD현대는 2025년까지 완전한 수소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EU 산학연 14개 컨소시엄 참여 기관 현황[사진=HD현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