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중 4명 스트레스 호소...사망원인 1위 '극단적 선택'

2023-05-30 12:41
여가부 '2023년 청소년 통계'...강력범죄 비중은 증가

[표=여성가족부]

평상시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이 10명 중 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사망자 수도 증가하는 가운데, 사망원인으로 '극단적 선택'이 가장 높았다. 
 
30일 여성가족부가 통계청 사회조사 등으로 분석한 '2023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등학생 스트레스 인지율은 41.3%로 전년 대비 2.5%포인트(p) 증가했다. 청소년 우울감 경험률은 28.7%로 1.9%p 늘었다.

2021년 청소년(9~24세)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약 1.3% 증가한 1933명으로 조사됐다. 사망원인은 '극단적 선택'이 11.7%로 가장 높았고, 안전사고가 3.7%, 암이 2.7%이다. 성별 비중은 남자가 1178명으로 60.9%, 여자가 755명으로 39.1%이다. 

여가부는 "2010년엔 '안전사고'가 청소년 사망원인 1위였지만, 2011년 이후 '극단적 선택'이 계속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률은 2020년 11.1명 대비 2021년 11.7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0대 청소년(10~19세)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년 대비 3.1%p 증가한 수치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현저성이 증가하고 이용조절력이 감소해 문제를 경험하는 상태를 뜻한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이 45.4%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생 37.6%, 고등학생 36.6% 순이다. 주이용 콘텐츠는 영화·TV·동영상이 98.4%로 가장 높았고, 메신저 이용도 96.5%, 학업·업무용 검색도 94.4%도 높았다. 또 게임 이용도 94.4%다. 

청소년의 일탈 비율도 다소 높았다. 지난해 중고등학생 100명 중 13명은 최근 30일 내 음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대비 2.3%p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남학생의 음주 경험률이 15.0%로, 여학생 10.9%보다 높게 나타났다. 

2021년 소년범죄자는 5만4017명으로 전체 범죄자의 4.0%인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 유형으론 재산범죄가 40.3%를 차지했다. 여가부는 "(청소년의) 재산범죄는 전년 대비 비중이 감소했다"면서도 "강력(폭력) 범죄와 흉악 범죄는 비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청소년(13~24세)은 40.4%에 머물렀다. 이들이 느끼는 우리 사회의 주된 불안 요인은 '범죄발생' 19.6%, '신종질병' 19.2%, '국가안보' 13.8%, '경제적 위험' 11.6% 순이었다. 주로 여학생들이 범죄발생을 우리 사회의 주된 불안 요인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