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스님 "마음의 평안 유지할 때, 행복의 세상 열릴 것"

2023-05-22 13:46
불기2567(2023)년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봉축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이 지난 5월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정각회 창립 40주년 기념법회에서 법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이 불기2567(2023)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발표한 봉축사에서 ‘마음’을 강조했다.
 
진우스님은 22일 봉축사를 통해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코로나 감염병에서 완전히 벗어나 두려움 없이 이웃과 함께 활짝 웃으며 서로를 마주 볼 수 있어 더 특별하고 감격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감염되지 않을까 상대방을 배려했던 따뜻한 마음, 최악의 상황에서도 공동체의 질서를 해치지 않은 희생정신,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보살피는 자비심이 우리 모두를 구했다”며 “공동체와 이웃을 위하는 그 마음이 바로 부처의 마음이며, 아기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임을 전했다.
 
이어서 스님은 “부처님의 온전한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현실은 전쟁의 공포가 여전하고 우리나라 역시 물질의 풍요 속에 저출산, 고령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은 모두 인연과 인과에서 비롯되므로 내 안의 존엄함을 깨닫고 청정하게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때 진정한 행복의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진우스님은 “한국불교는 부처님 이래로 수천 년간 이어져 온 소중한 가르침과 지혜를 잘 전달하여 현대인들의 사고와 정서에 맞는 선명상 프로그램을 국민여러분과 세계 이웃들에게 보급하여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지혜와 자비의 참된 성품을 일깨워 주는 명상을 통해 개인에게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동시에 세상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우스님의 봉축사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 열리는 ‘불기2567(2023)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낭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