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 "금리 인상 중단 일러"…파월 의장은?

2023-05-19 14:40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매파 인사들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오는 19일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함께 통화정책 전망을 주제로 패널 토론에 나선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공개된 경제 데이터 등을 반영해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연준 내 매파 고위 당국자들은 금리 동결을 기대하기에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앞으로 몇 주간 나올 경제지표는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게 적절하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오늘 현재로서는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최고치보다 낮아졌지만, “(인플레이션이) 아직 필요한 진전을 이뤄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느린 점을 지적하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금리를 좀 더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두 고위 당국자는 6월 금리 결정과 관련해서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36.7%다. 일주일 전에 기록한 10.7%에서 크게 올랐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0~5.25%다.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부의장 지명자)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지금까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의 영향을 느끼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상반된 방향을 가리킨다. 4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9%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이 소폭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 아울러 고용은 둔화됐으나 실업률은 3.4%로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