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용카드 '부정 사용' 피해액 30% 급증…해외 피해 더 컸다

2023-05-16 12:00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신용카드의 부정 사용 규모가 크게 늘었다. 코로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시대를 맞아 국내외 여행수요가 커지면서, 도난 및 분실 빈도수가 높아진 영향이다. 건당 피해액은 해외가 국내보다 5배 이상 높았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카드 부정 사용 건수 및 금액은 각각 2만1522건, 64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년도 1만7969건, 49억1000만원보다 20%, 31%씩 증가한 수준이다.
 
건당 부정 사용액은 해외가 128만9000원으로 국내 24만1000원보다 5.35배 높았다. 금감원은 올해 해외 부정 사용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봤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소비자 예방책도 함께 내놨다. 출국 전 해외사용 안심설정 서비스 신청 외에도 분실 시 즉시 신고, 카드 뒷면 서명, 결제과정 확인, 해외 사설 무인자동화기기(ATM) 사용 금지 등을 제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 뒷면 서명 등 카드 회원의 작은 주의로도 보상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 카드 회원의 과실이 없는 부정 사용에 대해서는 카드사가 전액 보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