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남양주을 시·도의원, 김병주 의원 출마 공개 반대

2023-05-15 13:21
'명분 없는 출마 선언 재고 엄중 권고'

김한정 국회의원[사진=아주경제DB]


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을 지역위원회 소속 시·도의원들이 자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김병주 의원의 남양주을 지역구 출마 선언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들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김병주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남양주을을 선택했다는 기자회견을 접하고 황당함을 금할 수 없었다"며 "명분 없는 출마 선언을 재고할 것을 엄중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병주 의원은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거주하고 있고, 비례대표 후보자 시절부터 최근까지 강원도 태백의 아들로 자처해 왔다"며 "21대 비례 국회의원 3년간 남양주와 연관 있는 활동을 단 한 차례도 떠올릴 수 없는 생소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병주 의원이 기자회견 때 '39년에 걸친 군 생활과 접경지역에 관한 연구 등 남양주와 큰 틀에서 함께 하고 있다' 등의 이유를 대며 남양주을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며 "이는 궁색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원도의 아들을 자임하면서 의정 활동을 해 온 김병주 의원이 남양주시와 남양주을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다"며 "출마 명분과 당위성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행보는 정당정치의 상식과 비례 국회의원의 처신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해 대선에서 남양주을은 김한정 의원을 중심으로 지역위원회가 합심해 지역구에서 모두 윤석열 후보를 이겼으며, 전국 평균보다 높은 53.82%의 득표율을 이재명 후보에게 안겨 줬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남양주시 최고 득표율로 김동연 후보 당선에 이바지했고, 도의원 세 사람을 포함해 지방의원 출마자 전원 당선이란 승리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어 "사정이 이러한데도 김병주 의원이 남양주을 출마를 고집한다면 이는 민주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개인의 영달을 위한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들은 "남양주을은 4년 전 청와대 모 비서관의 명분 없는 출마로 지역위원회의 혼란을 경험한 바 있다"며 "당시 김 모 비서관은 남양주시장을 등에 업고, 명분 없는 선거운동을 하다 실패했고, 당시 시장은 선거 개입과 지방공무원법 위반으로 법원에서 중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탕주의 정치, 한철 정치, 기회주의 정치가 남양주을에서 반복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원과 지지자들과 단합해 내년 총선 승리와 남양주의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