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항공노선 대폭 확대…"주 890회→1000여회"

2023-05-12 19:35
제주서 10년 만에 한·일 항공협력회의 개최
6개 분야 협력각서 체결…"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올여름 이후 한국~일본 간 항공노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사진은 대한항공 보잉737-8. [사진=연합뉴스]

올여름 이후 한국~일본 간 항공노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일본 국토교통성과 11일부터 이틀간 제주에서 회의를 열어 항공 노선 회복과 지방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6개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담은 '항공 분야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간 항공노선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노력해 나가자”라는 양국 정상 간 합의에 따라 마련됐다.

체결된 협력각서에는 양국이 항공운송, 항공안전, 항행, 환경보호, 공항정책, 신기술 등 6가지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체계 구축에 합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우선 양국은 4월 말 기준, 주 890여회 수준인 한·일 국제선 운항 횟수를 순차적으로 증편해 올해 하계 성수기(7~9월) 이후에는 주 1000여회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 대비 약 92% 수준이다.

7월부터는 인천~삿포로와 인천~나고야, 인천~간사이 등 기존 운항 중인 노선은 증편되고 청주~간사이, 청주~아사히카와, 대구~삿포로 노선도 재개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해당 분야에서 양국이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분야별 협력사업도 추진할 수 있게 돼 양국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