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30년까지 전기차 18개 모델 출시…매해 200만대 판매 목표"

2023-05-11 17:20
플랫폼 개발 통한 생산 강조
중국 시장 공략에 합작 법인 투자

 

현대자동차 [사진=현대차 페이스북]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가 전기차(EV) 3대 메이커 도약을 위한 계획을 밝혔다. 플랫폼 개발로 다양한 모델을 만들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10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현재 전기차 플랫폼 2개를 더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 18개를 출시하고 매해 200 만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재 전기차를 자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통해 생산한다.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GV60, 기아 EV6 등이 E-GMP를 통해 만들어지는 대표 모델이다. 현대차는 E-GMP를 이용해 전기차 생산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소개해왔다. 

장 사장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E-GMP는 현대 전기차의 신뢰와 기능을 끌어올렸다. 현대의 미래도 여기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GMP에 이어 eM과 eS라는 2개의 전기차 플랫폼을 통해 생산한 전기차를 2025년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현대차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조 7787억원, 3조 59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7%, 86.3% 성장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 장 사장은 "지난 3년동안 현대의 세전영업 이익 (EBIT)은 매년 50%씩 성장했다. 소비자들이 잘 알다시피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가 성장을 견인했다"며 "내년에 또다른 전기차인 아이오닉7을 출시해 우리는 이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 공략 계획도 밝혔다. 장 사장은 "현대는 중국에 합작 투자를 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깊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 공략 첫 단계는 경영 능력을 정비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현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자동차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