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절 맞은 러시아, 우크라에 대대적 공습

2023-05-09 15:01

러시아 전승절인 9일(현지시간) 열린 퍼레이드 모습 [사진=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약 15발에 달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방공시스템으로 러시아의 미사일 모두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이날 전승절을 맞아 우크라이나를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전승절은 1945년 2차 세계대전에서 구 소련이 나치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하는 러시아의 주요 기념일 중 하나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3월 초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최근 들어 대대적인 공격에 나서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이날 밤새 우크라이나 전역을 향해 25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23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아직 사상자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키이우의 남서부 지역인 홀로시프스키 구역에서는 주택 한 곳에 잔해가 떨어졌지만 사상자나 큰 피해는 없다고 키이우 당국이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7~8일에 미사일, 로켓, 자폭 드론(무인기) 등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습했다. 키이우 당국은 전날 러시아가 약 60대의 이란제 자폭 드론을 동원해 공습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