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농업위원장, 러시아 방문…식량 지원 등 논의할 듯

2024-04-21 13:08
리철만 위원장, 러시아 농업감독국·어업국과 실무회담

리철만 북한 내각부총리 겸 농업위원회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북한 농업위원회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한다. 북한과 러시아의 교류가 국방 부문에 이어 농업 등 다방면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러시아에 가는 내각부총리 겸 농업위원회 위원장 리철만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농업위원회 대표단이 전날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농업위원회 부위원장 조경국 동지와 우리나라 주재 러시아 연방 특명 전권대사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동지가 (대표단을) 전송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날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문 목적 등을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이 식량난을 겪고 있는 만큼 대표단은 러시아 측과 식량 지원 등의 사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리 위원장이 드미트리 파트루셰프 러시아 농업상(장관)과 회담을 하고 러시아 농업감독국·어업국과 실무회담 등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표단의 모스크바 인근 곡물 연구소 넴시노브카 연방연구센터와 러시아국립농업종합대학을 방문 계획을 알리며 일정이 매우 많을 것으로 예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농업 관련 대표단의 러시아 방문은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월엔 김광옥 농업과학원 원장이 이끄는 농업기술대표단이 러시아를 찾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