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평년보다 기온 높고, 강수량은 적어...황사는 3.3일 많아

2023-05-04 10:22
이동성고기압 영향으로 고온 이어져

2023년 4월 평균기온 및 편차, 강수량 및 평년비 분포도[표=기상청]

올해 4월 전국 평균기온은 13.1도로 평년보다 1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황사일수도 평년보다 더 많았지만, 강수량은 평년과 비교해 73.6% 적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높은 기온은 이동성고기압 영향으로 따뜻한 남풍계열 바람이 자주 불어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구름이 낀 날이 많아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했고, 밤 기온은 평년보다 높았다. 올해 4월 평균 최고기온은 19.1도, 최저기온은 7.1도였다. 

지난달 황사일수는 5.4일로 평년보다 3.3일 더 많았다. 황사현상이 나타난 날은 11~17일, 21~23일이다. 중국 북동부지방에서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저기압이 발생하면서 모래먼지가 북풍계열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66.3㎜로 평년 89.7㎜보다 적었다. 우리나라가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았지만 주로 북쪽과 남쪽으로 통과하면서 강수량이 평년과 비교해 73.6% 적었다. 

적은 강수의 원인은 유라시아 대륙 북부와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달한 기압골이 자주 통과했지만 우리나라 상층에서 동서로 발달한 기압이 높은 지역에 막혀, 저기압은 우리나라 북쪽과 남쪽으로 치우치면서 강수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