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법인, 지난해 당기순익 1억2380만 달러… 해외점포는 총 72곳

2023-05-03 12:00

[사진=아주경제DB]


지난해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현지법인이 총 1억2380만 달러(한화 약 15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22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해외점포는 총 72곳으로 집계됐다. 현지법인 형태가 60곳이었고 사무소는 12개가 운영되는 중이다.

해외점포의 총 당기순이익은 1억238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14개 증권사 당기순이익의 5.3% 규모다. 60개 해외 현지법인 중 35개는 이익을 실현했지만 25곳에서는 손실이 발생했다. 합산 당기순이익 규모는 2억8760만달러(3645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로는 1억6380만 달러(2075억원·56.9%) 급감했다.

현지법인들의 합산 자기자본은 75억5000만 달러(9조6000억원)으로 확인됐다. 증권사 자기자본(56조1000억원) 대비 17.1% 규모다. 자산총계는 277억5000만 달러(35조2000억원), 부채총계는 202억 달러(27조545억원)이었다.

진출 지역별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이 56곳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11곳 △영국 4개 △브라질 1개 등이었다. 국가별 매출은 베트남과 미국 등 11개 국가에서 1억5580만 달러의 이익을 시현했다. 태국과 싱가포르 등 3개국에서는 32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2017년 이후 증권회사의 해외진출은 소폭 확대되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지역 해외점포는 증가한 반면 중국과 홍콩은 감소했다"며 "주요국 증시 부진으로 당기순이익은 크게 감소했지만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대에 불과해 건전성 및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어 "증권회사 해외 진출시 발생가능한 애로사항 및 제도개선 관련 건의사항 등을 수시로 수렴하고 해소방안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