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 4월 65만6478대 판매…신차·반도체난 해소에 10% 성장

2023-05-02 18:16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총 65만6478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성장한 수준이다. 지난 2년간 완성차업계를 압박했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됐고 신차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영향이다. 특히 한국GM과 KG 모빌리티는 토레스와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힘입어 선전했다는 평가다.  

2일 각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2만8360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는 총 52만7625대로 10.4%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어난 6만6660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그랜저(9997대)다. 이어 포터(9068대), 아반떼(5278대)가 2, 3위를 기록했다. 차량 종류별로 보면 레저용 차량(RV)이 2만1349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26만9552대의 완성차가 팔렸다. 

기아는 국내에서 4만9086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중형 SUV 쏘렌토의 판매량이 683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승용 모델은 레이(4158대), K8(4011대), K5(2739대), 모닝(2164대) 순으로 잘 팔렸다. 해외 판매량은 11% 증가한 21만210대다. 최다 판매 모델은 3만7363대 팔린 스포티지였으며 셀토스가 2만2182대, K3(포르테)가 1만5156대로 뒤를 이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달 9929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늘었다. 지난해 초 출시한 토레스가 3553대로 내수 시장을 견인했다.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는 1358대가 판매됐다. 토레스는 헝가리, 벨기에, 칠레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지난 달에 이어 4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한국GM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8.4% 증가한 4만1233대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3072대로 내수를 이끌었다. 해외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각각 2만2693대, 1만3310대 팔리며 전체 판매량을 이끌었다. 

르노코리아차는 국내 완성차5개사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감소했다. 지난 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8% 감소한 9580대다. 내수에서는 22.6% 감소한 1801대를 판매했다. SM6, XM3 등 전 제품 판매가 각각 전년 대비 12.6%, 44.6% 감소했다. 다만 QM6는 17.4% 증가한 994대를 기록했다. 지난 달 수출은 선적 스케줄 조정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총 7779대를 기록했다.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는 E-TECH 하이브리드 2037대를 포함 5588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2177대가 수출됐다.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