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복공단 '재활추천시스템' 직업 복귀율 높여…특허 등록

2023-05-02 13:44

근로복지공단 지능형재활추천시스템 갈무리 [자료=근로복지공단]


# 충북 청주에 있는 음료업체에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3월 포장라인 벨트를 청소하던 중 기계가 돌아가면서 오른쪽 손가락 일부가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 근로복지공단 지능형재활추천시스템은 A씨에게 부상 치료와 함께 심리상담을 추천했고 공단은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집단·개별 심리상담을 각각 제공했다. A씨는 상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사고 발생 10개월 뒤 원래 직장에 복귀했다.

'지능형재활추천시스템'이 직업 복귀율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시스템은 산재근로자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추천한다. 근로복지공단이 그간 쌓아온 산재·고용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재근로자 개인 특성을 분석하고 AI가 요양 기간에 제공할 최적 서비스를 제시한다.

2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공단 연구원과 실무자들이 자체 개발한 이 시스템은 2020년 2월부터 현장에 도입됐다. 산재근로자 노동력 상실을 막고 직업 복귀에 필요한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해 직업 복귀율을 끌어올렸다. 

2020년 66.3%였던 산재근로자 직업 복귀율은 2021년 67.3%, 지난해에는 69.2%로 올라갔다. 공단 관계자는 "2027년 직업 복귀율을 78%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특허청 특허등록을 마쳤다. 특허명은 '산재근로자를 위한 재활프로그램 세트 추천 방법'이다. 우리나라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 모델인 재활 선진국 독일에는 특허출원 중이다.

공단 관계자는 "산재 치료 후 직업훈련·일자리를 추천하는 시스템을 추가하고 시공간이나 신체적 제약이 없는 메타버스 기반 내 일 찾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재근로자 사회 복귀를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