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동절·日 골든위크 가세하니 제주 호텔 예약률 '껑충'

2023-05-01 12:42

입도객들로 붐비는 제주공항[사진=연합뉴스]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도가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 모양새다. 특히 중국 노동절(4월 29일~5월 3일)과 일본 골든위크(4월 29일~5월 7일)까지 겹치면서 제주로 향하는 외국인의 발길도 껑충 뛰었다. 이 기간 빈방이 없는 호텔도 눈길을 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나흘 동안 이어지는 노동절 연휴 기간 국내외 관광객 16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6만2052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이 기간 일본 여행객과 중국 개별여행객, 동남아시아 여행객 등 4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일본, 태국, 대만 등 6개국 9개 노선에서 주 82편(도착  기준)의 국제선이 운항하는 덕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부터 지난달 15일까지 4개국 4개 노선 26편이 운항했던 것에 비해 급증했다. 입도 외국인 수는 코로나19 확산 전(1만5000명)의 30% 수준이지만, 입도 외국인 수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대한항공을 타고 베이징에서 제주로 입국한 여행객들 [사진=제주관광공사 ]

1일부터 제주~베이징 간 대한항공 직항노선이 주 4회(월, 화, 목, 토) 운항하게 되면 입도 외국인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항 첫날 대한항공은 중국인 관광객 130여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도 모처럼 활기찬 분위기다. 4월 29일부터 중국 노동절 연휴와 일본 골든위크 기간 하루 1300실에 가까운 객실 예약률을 보이는 덕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관계자는 "중국 노동절 연휴와 일본 골든위크 기간 하루 1300실 안팎으로 객실 예약이 진행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 카지노 매출도 덩달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도내 다른 호텔도 상황은 비슷하다. 평소보다 예약률이 최대 30% 이상 뛰었다. 특히 연휴 기간 주말에는 빈방을 찾기 힘든 호텔도 적잖다. 

서귀포 A 호텔 관계자는 "해외여행객이 늘며 전년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성적은 아니지만, 5월을 기점으로 확연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동절 연휴와 일본 골든위크가 1일 이후로도 이어지는 만큼 현재까지는 4000여명으로 집계되지만, 기간을 합산하면 4000명을 훌쩍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베이징 노선 복항을 계기로 베이징은 물론, 인근지역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세일즈, 팸투어, 기업 간 거래(B2B) 트래블마트 등 홍보 마케팅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