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CEO와 소통회의 개최… 레버리지 투자 리스크 관리 당부

2023-04-28 10:03

[사진=아주경제DB]


금융감독원은 28일 35개 국내 증권사 CEO들과 시장 현안 소통회의를 열고 레버리지 투자 관련 투자자보호 및 리스크 관리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날 회의에서 신용융자와 차액결제거래(CFD) 등과 관련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경우 시장 변동성 확대 등 증권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을 충분하게 인지하고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가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 권유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또 CFD 관련 고객 유치 이벤트 운영을 최대한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FD 운영에 대해서는 증권사 스스로도 리스크 확산 방지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종목별 위험도에 따라 증거금률을 차등화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부동산 위험노출액(익스포저) 리스크 관리 및 정상화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자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실효성 있는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각 증권사 CEO는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건전성·유동성 리스크 관리에 적극 대비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또 부동산 익스포저 리스크 관리 강화라는 기본 방향에 동의하면서도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개선 등 업계의 연착륙을 위한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자체 내부통제 실효성 제고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내부통제 감독방식을 사후검사 및 제재 방식에서 사전예방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랩과 특정금전신탁 환매요구에 대해 장단기 자금운용 미스매치 등으로 대응이 원활하지 못했던 만큼 이와 관련된 내부통제기준 마련과 작동 실태, 위법행위 발생 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주요 자본시장 현안 이슈가 발생할 경우 증권업계와 수시로 긴밀히 소통하고 적극 협력하면서 대응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