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 '상해 의거' 91주년 기념식 29일 개최

2023-04-28 08:54
28일에는 중국 상해 현지에서 기념식 거행

 

 

 

2022년 12월 19일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순국 90주기 추념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가 주관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보훈처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윤봉길 의사 상해 의거 91주년 기념식이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기념식에는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 각계 인사와 기념사업회 회원, 독립유공자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국민의례와 약전봉독, 기념 식사 및 기념사, 유시봉독, 축하공연, 유족대표 인사, 윤봉길의사 노래,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1908년 충청남도 예산에서 5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윤 의사는 1931년 중국 상해에 도착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지도자인 백범 김구 선생을 만나 의열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1932년 4월 26일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주도하던 한인애국단에 가입했다.
 
1932년 4월 29일 일왕(日王)의 생일인 천장절을 맞아 일본군의 상해 점령 전승 경축식이 홍커우공원에서 열리자 윤 의사는 오전 11시 40분경 수통형 폭탄을 단상 위로 투척했다. 이 의거로 시라카와 대장과 가와바타 거류민단장이 사망했고 노무라 중장과 시게미쓰 공사 등이 중상을 입었다.
 
이 의거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중국의 지원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독립운동의 구심체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윤 의사는 의거 직후 현장에서 일경에게 체포돼 상해 일본 헌병대에서 고문과 취조를 받았다. 그해 5월 상해 파견 일본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2월 19일 가나자와 육군형무소 공병 작업장에서 25세 나이로 총탄을 맞고 순국했다.
 
윤 의사의 유해는 김구 선생의 요청에 따라 이봉창·백정기 의사의 유해와 함께 봉환돼 1946년 효창공원(삼의사 묘역)에 안장됐다. 정부는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28일에는 중국 상하이 루쉰공원(옛 훙커우공원) 매헌기념관 광장에서도 윤 의사 의거 기념식이 열리며, 29일에는 윤 의사 출생지인 예산군 충의사에사도 예산군이 주관하는 기념 다례가 진행된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오직 조국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치셨던 윤 의사의 희생과 독립 정신은 여전히 우리 국민들의 가슴에 숭고한 애국혼으로 새겨져 있다”며 “보훈처는 윤 의사를 비롯한 독립유공자들의 헌신적인 생애와 정신을 우리 미래세대들이 잊지 않고 계승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