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부문 성장 둔화에 아마존 주가 하락

2023-04-28 07:56

아마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아마존이 클라우드 및 광고 사업의 강세에 힘입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러나 아마존 경영진이 클라우드 성장의 약세가 단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자, 시간외거래에서 11%까지 급등했던 아마존 주가는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하며 하락 전환했다. 
 
아마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273억5800만 달러,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 증가한 47억7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대규모 인력 해고로 비용 증가를 억제한 덕분에 7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늘었다.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직영 인터넷 쇼핑몰 사업 매출액은 510억9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와 유사했다. 광고사업 매출은 21% 늘어난 95억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 관심이 높은 클라우드 사업 매출액은 16% 증가한 213억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간 2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던 점에 비하면 증가세가 미미했다고 CNBC는 전했다. 부문 영업이익도 21%나 감소했다. 경기둔화에 직면한 IT 기업들이 투자를 억제하면서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
 
아마존은 2만7000명에 달하는 직원 해고와 일부 신규사업 중단 등 비용절감 방안을 잇달아 발표해왔다. 3월 말 기준으로 고용자 수는 지난해 말보다 5% 적은 146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날 실적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아마존의 주가는 한때 종가 대비 11%나 급등했지만, 클라우드 부문의 둔화가 계속될 것이란 예상에 주가는 하락 전환했다.
 
아마존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