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년까지 천연가스 수요 16.4% 줄어…정부 수입국 다변화
2023-04-27 11:00
우리나라의 천연가스 수요가 올해 4509만t에서 2036년 3766만t으로 16.4%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용 수요가 늘어나는 발전용 수요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정부는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국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5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공고했다.
이번 계획에는 2023년부터 2036년까지 장기 천연가스 수요전망과 이에 따른 천연가스 도입전략·수급관리 및 인프라 확충 계획 등이 담겼다.
같은 기간 도시가스용 수요는 가정·일반용 수요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산업용 수요는 2220만t에서 2657만t으로 연평균 1.3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스 저장시설 등의 천연가스 인프라 확충과 필요시 장기 천연가스 도입계약 등에 활용하는 수급관리수요를 반영할 경우 국내 천연가스 수요는 2023년 4662만t에서 2036년 4580만t으로 추산된다.
또 수요관리를 위해 액화석유가스(LPG) 열조설비와 혼입 운영을 활용하고, 도시가스 수요절감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공급인프라 측면에서 안정적인 수급을 뒷받침하기 위해 가스공사 제5기지(당진)를 건설하는 등 2036년까지 최대 1998만㎘의 저장용량을 확보한다. 신규 수요처 공급 등을 위해 735km의 천연가스 주배관을 추가로 건설하는 등 공급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인한 공급리스크로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수급계획부터 필요시 수급관리수요를 장기도입계약의 근거로 활용, 수급위기시 비축의무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수급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