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車보험 한방진료비, 1조5000억 육박…2018년比 2배 증가
2023-04-23 12:33
보험연구원 '자동차보험 대인배상 한방진료비 현황' 발표
지난해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는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새 2배가량 수치가 증가했다. 한방진료비 증가세가 지속되면 자동차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보험연구원은 23일 '자동차보험 대인배상 한방진료비 현황'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자동차보험 대인배상 부상 진료비 중 한방진료비는 2018년 7139억원에서 2022년 1조4636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의과(양방) 진료비는 같은 기간 1조2623억원에서 1조506억원으로 감소해 한방진료비보다 적어졌다.
보험연구원은 2019년 4월 한방 추나요법이 급여화된 이후 건강보험에서는 사용량 증가율이 2020년 47.3%에서 2021년 3.9%, 2022년 -0.8%로 둔화됐지만, 자동차보험에서는 2020년 18.7%, 2021년 19.0%, 2022년 18.5%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 증가세가 지속되면 불필요한 진료로 인해 보험료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한방진료를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