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테슬라 주가 10% 급락…3대 지수 하락 마감

2023-04-21 06:41

[사진=AFP·연합뉴스]

테슬라 주가가 약 10% 급락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39포인트(-0.33%) 하락한 3만3786.6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73포인트(-0.60%) 떨어진 4129.7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67포인트(-0.80%) 밀린 1만2059.56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의 11개 부문 가운데 △필수소비재 0.06%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1.48% △에너지 -0.89% △금융 -0.32% △헬스케어 -0.43% △산업 -0.18% △원자재 -0.07% △부동산 -1.19% △기술 -0.7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76% △유틸리티 -0.05% 등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전날 월가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보고한 후 주가가 10%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추가 차량가격 할인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는 더 위축됐다. 웨드부시는 마진 하락 및 가격 인하로 인해서 테슬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주당 225달러에서 200달러로 낮췄다. 

테슬라가 가격전쟁을 고수하면서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를 포함한 자동차 회사들의 주가는 약 3% 하락했다. 

기술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모두 하락했다.
 
반도체 주가는 엇갈렸다. 램리서치가 월가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7% 넘게 급등했지만, 씨게이트가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9% 넘게 밀렸다.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에너지 부문도 약세를 나타냈다. 

AT&T의 가입자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10% 넘게 밀렸다. 
 
다음 주에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4월 제조업 지수는 -31.3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19.3)를 밑돌며 전달(-23.2)에 이어 수축세를 이어갔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고용 시장의 열기는 식어가는 모습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5000건으로 전주 대비 5000건 늘어나며 2주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당국자들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기침체 우려에 유가는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2.4% 밀린 배럴당 81.10달러를,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2.4% 떨어진 배럴당 77.2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