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래구 증거 인멸 정황...살포 자금 늘어날지 추가 조사해야"

2023-04-20 17:49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 인멸과 회유 정황을 이유로 강씨 신병 확보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할 전망이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오전 11시부터 강 위원의 정당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찰은 강 위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시 정치자금법 위반은 제외하고 정당법 혐의와 뇌물수수만 적시했다. 지난 12일 관련 압수수색에서는 정당법 위반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자금법 혐의를 제외한 이유에 대해 “정당법으로 의율된 것은 자금이 제공되고 수수한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금품살포된 돈이 어떻게 조성됐는지 구체적으로 금액을 보완수사 해야한다고 판단해서 지금 단계에서는 정당법으로 구속영장 청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향후 살포된 자금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금액은 9400만원인데 추가로 더 늘어날지는 수사를 진행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당시 캠프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사건 전말을 규명하기 위해 신속히 수사하고 있다”면서 “자금 조성과 살포되는 과정에서 수수자 부분을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