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수 "'민주당 돈봉투' 이정근·강래구 요구로 전달…송영길에 보고 안해"
2023-11-20 14:14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인 박용수씨가 재판에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혹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요구로 두 차례에 걸쳐 300만원이 든 돈 봉투 10개를 준비해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정곤 김미경 허경무 부장판사)는 20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과 강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검찰은 박씨를 2021년 4월 300만원이 든 돈 봉투 10개씩을 두 차례 이씨에게 전달한 인물로 지목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에 의해 돈 봉투가 윤 의원에게 전달됐고 이는 다시 두 차례에 걸쳐 민주당 의원들에게 뿌려졌다. 금액은 총 6000만원으로 조사됐다.
다만 박씨는 "당시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이라 경선 캠프에 자금이 들어왔다거나 이를 토대로 돈 봉투를 만들어 전달했다는 사실은 송 전 대표에게 모두 보고하진 않았다"며 "윤 의원이 돈 봉투를 의원들에게 살포한 장면은 목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 의원은 돈 봉투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봉투에는 각 100만원이 들어들었고, 돈 봉투 살포를 주도한 것이 아니라 보관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