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野 방일 지적한 與, 도쿄전력 논리와 똑같아"

2023-04-10 09:41
"IAEA, 원전수 자체 안전하다고 결론내린 적 없어"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책단 소속 의원들이 6일 일본 도쿄에 있는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민주당의 일본 후쿠시마 방문에 대한 여권의 지적에 대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민주당을 비판하며 가져오는 논리 대부분이 도쿄전력의 논리"라고 맞받았다.

양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와 여당에 다시 한번 묻고 싶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는 건가"라며 "일본에 제대로 얘기나 하면서 그런 말을 하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의원은 "일본에 갔더니 한국 정부가 (오염수 방류 관련) 일본에 동조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또 국민의힘 의원들이 도쿄전력과 비슷한 말을 하고 있다는 게 알려졌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빈손 방일' 논란에 대해서도 "일본에서도 민주당이 한국과 일본 양국의 국민과 바다, 수산업 보호를 위해 오염수 방류를 보류해야 한다는 데 우려를 많이 한다는 내용이 대서특필됐다"며 "야후(Yahoo) 기준 보도 및 관련 내용이 300만건 정도"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또 민주당이 일본 내 극좌 성향의 중핵파 의원들과 만난 것에 대한 논란에 대해선 "애써서 (방일을) 깎아내리려 하는 것"이라며 "중핵파 논란은 일본 내에서 10여년 전에 있던 일인데, 그분들은 의료 봉사를 하는 분들"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감시체계를 '신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보고서 핵심 요약 내용을 보면 '신뢰'라는 표현이 없다"라며 "보고서에서 오염수 자체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얘기한다"고 힘주어 말했다.